통상·FTA

사진으로 읽는 통상

3개월 앞두고 요동치는 美 대선 트럼프·해리스 ‘초박빙’ 대결 구도로 재편
(좌)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도중 피격당한 후 지지자를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AP연합 (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7월 23일 미국 위스콘신주 웨스트 앨리스에서 열린 캠페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

미국 대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공화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의 대결 구도로 새롭게 재편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기울었던 선거 판세는 해리스 부통령 등판 후 다시 출렁이는 모양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 보직에서 물러난 직후인 7월 21일(이하 현지시각)부터 23일까지 2억5000만달러가 넘는 후원금을 모금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 사퇴 발표 후 24시간 동안 모인 후 원금만 8100만달러로, 미 대선 사상 하루 기준 최고액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도중 피격을 당했다. 총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오른쪽 귀를 스쳤다. 피격 직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연단을 내려오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쥐어 보이며 “싸우자(fight)”고 외쳤다. 이 모습은 공화당 지지자들을 결집하게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양자 대결에서 지지율 격차를 크게 벌리는 효과로 이어졌었다. 


하지만 현재 해리스 부통령과는 박빙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사상 초유의 대선 후보 변경 사태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현상)’로 이어졌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열여덟 살 어린 데다, 유색인종·여성이라는 특징으로 해당 층의 지지를 모으고 있다. CNN이 7월 22~23일 이틀간 온라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가상 대결 지지율은 49% 대 46%로 나타났다. 7월 23일 나온 로이터통신의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44% 대 42%로 2%포인트 앞섰다.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다면, 미국은 고율 관세와 제조업 국내 회귀로 대표되는 보호주의로 더 빠르게 전환하고, 친환경 규제를 완화할 전망이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해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 된다면,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 기조를 대체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