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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경제 동반자’ 된 UAE UAE 대통령 국빈 방한 계기, 아랍 국가와 첫 경제동반자협정 체결
정인교(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월 28일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투자 포럼에서 무하마드 하산 알수와이디 UAE 대외무역부 특임장관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은 5월 29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를 체결했다. CEPA는 일종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아랍권 국가와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양국 간 교역에서 관세가 철폐되면서 한국의 방산 물자, 자동차 등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윤 대통령이 작년 1월 UAE를 국빈 방문했을 때 UAE 국부 펀드의 300억달러 한국 투자 약속도 이날 재확인했다. 이날 양 정상은 투자 등과 관련해 협정, MOU(양해각서), 의향서 19건에 서명했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와 한국 기업의 ‘LNG 운반선 건조 의향서’가 체결돼 한국 기업이 최소 6척(15억달러) 규모의 LNG 선박을 수주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5월 2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UAE(아랍에미리트) 경제부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상공회의소와 주한UAE 대사관이 공동 주관하는 ‘한·UAE 비즈니스투자 포럼’에 참석, 축사를 통해 “양국의 협력 관계는 플랜트 및 유전 개발에서 싹을 틔웠고, 바라카원전이라는 축복을 통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한국과 UAE가 수교 당시 2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던 양국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교역 규모도 100배 이상 증가한 것은 양국 기업인이 이루어낸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UAE 교역 규모는 1980년 수교 당시 1억9000만달러에서 2023년 208억달러로 증가했으며, 2024년의 경우 1~4월 누적 8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정 본부장은 “양국 기업인이 뿌린 협력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랄 수 있도록 정부가 좋은 토양과 따뜻한 햇볕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