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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해외 현지 보고 ‘인구 14억’ 인도의 반려동물 사랑 펫푸드 시장도 동반 성장 중
  • 이민형 인도 첸나이무역관
  • ‘펫푸드(Pet Food)’는 개, 고양이 등 일반적으로가정에서 기르는 동물부터 물고기, 새, 설치류, 파충류와 같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반려동물까지 다양한 동물의 영양을 충족시키기 위해 특별히 제조된 식품이다. 펫푸드는 동물의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을 위한 필수 영양소를 다양하게 포함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인도 펫푸드 시장은 5억6000만달러(약 7708억원)로 평가됐고, 2028년까지 12.96%의 연평균 성장률(CAGR)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에서는 반려동물의 수가 점차 늘고 있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현재 인도에는 약 3000만 마리의 반려동물이 있다. 매년 11%씩 증가하고 있다. 이 중 대다수인 약 85%가 개다. 특히 북부 지역에많이 분포돼 있다. 반면, 인도 남부 지역에서는 고양이와 물고기를 더 많이 키우는 경향이 있다. 약90%의 가정은 반려동물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제공하지만, 최근에는 더 나은 반려동물 사료를 찾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

    오랫동안 다양한 종류의 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여겨져 왔으며 특히 ‘반려동물의 인간화’라는 개념이 인도 펫푸드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소득 수준의 상승, 도시화의 진행, 건강에 대한 인식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 주인들은 유전자 변형, 인공색소, 향료 등이 없는 천연 펫푸드를 더욱 찾고 있다. 이런 수요를 반영해 많은 회사가 고품질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펫푸드를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

    인도 중부 마디아 프라데시주의 한 매장에서 펫푸드를 판매하고 있다.

    해외 기업도 인도 펫푸드 시장 진출

    인도 펫푸드 시장은 고양이, 개, 새, 물고기, 소형 포유류·파충류 사료로 분류할 수 있다. 각 개체의 소매 판매량은 2016년부터 2021년까지 빠르게 성장했다. 이러한 추세는 2026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추정에 따르면, 개 사료가 펫푸드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고양이 사료부문이 약 20%의 CAGR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현지 경제 매체 ‘머니컨트롤(Moneycontrol)’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호자의 73%가 온라인으로 사료를 구매하고 27%는 반려동물 전문점에서 구입한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펫푸드 판매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데 올해 전년 대비 45%의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개 사료 시장은 건식, 습식, 유기농, 천연 사료 등 다양한 옵션으로 인해 상당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현재 인도 펫푸드 시장은 주요 대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인수 및 확장을 통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중이고, 연구와 개발에 집중해 보다 저렴한 가격의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인도의 유명 제약 회사인 ‘맨카인드 파마(Mankind Pharma)’는 인도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펫푸드 시장 진출을 결정하고 최근 자체 브랜드 ‘펫스타(Petstar)’를 선보였다. 프랑스 ‘로열 캐닌(Royal Canin)’, 이탈리아 ‘파미나(Farmina)’, 태국 ‘펫 컴패니언(Pet Companion)’을비롯한 외국 제조 업체들도 인도 시장의 높은 수익성을 파악하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미국‘마스 펫케어(Mars Petcare)’의 경우 인도 중부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시설 확장을 위해 6040만달러(약 83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는 아시아 국가에서 증가하는 펫푸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2021년 기준 인도는 세계에서 서른 아홉 번째로 큰 펫푸드 시장이다. 수입액은 1억1820만달러(약 1624억원)로 세계시장에서 0.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인도 펫푸드 수입 시장에서 가장 큰 공급국은 태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페인이었으며 각각 6230만달러(52.7%), 1920만달러(16.3%), 630만달러(5.3%)를 기록했다.

    ※ 2024년부터는 전망치. 자료_스태티스타

    위생 수입 허가증 있어야 펫푸드 수출

    인도는 모든 종류의 고기와 펫푸드 수입 시 가축 수입법에 따른 위생 수입 허가증(SIP·SanitaryImport Permits)이 요구된다. 이 허가증은 인도의위생 기준을 충족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다. 해당 제품은 동물 검역과 인증 서비스가 가능한 지정된 항구도시나 벵갈루루·첸나이·델리·하이데라바드·콜카타 공항을 통해서만 수입할 수 있다.

    어류 제품의수입은 안드라 프라데시주의 비샤카파트남시 항구,고치시의 항구나 공항을통해야 한다. 방글라데시로부터 수입할 때는 벵골 남부의 유일한 육상항구인 페트라폴의 육상세관을 통해서만 이뤄질수 있다.인도 펫푸드 시장은 강점과 약점이 확실히 있으며, 기회 또한 충분히 있다.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는 것이 중요해 보이고, 인도인의 특성상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제품 전략과 마케팅 전략에 고려해야 한다.

    특히 영양성분 및 선호도를 충족하는 사료는 동물병원에서 주로 취급하고 추천도 하므로 동물 복지 단체와 협력해 반려동물 사료를 홍보하는 것이 새로운 사료 브랜드에 좋은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우수한 고객 서비스를 통해 견고한 고객 충성도를 형성하고 반려동물 보호자 사이에서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