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뉴스

통상의 현장

산업부, 2024 상무관 회의 개최 “올해 수출 7000억달러 목표… 경제 안보 파수꾼 역할 해달라”
안덕근(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24년 3월 18일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대회의실에서 전 세계 21개국 상무관과 함께 ‘2024년 상무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수출 7000억달러 달성을 위한 국가별 전략을 발표하고 주요국 통상 환경 불확실에 따른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수출 7000억달러(약 942조9000억원)를 목표로,적극적으로 뛰어 달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이 3월 18일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상무관 회의’를 개최하며 한 발언이다. 안 장관은 지난 2월 ‘2024 범부처수출 확대 전략’ 발표에 이어 해외 일선 현장의 수출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미·중·일·유럽연합(EU)·인도·사우디 등 전 세계 21개국에 파견된 24명의상무관을 국내로 소집했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그간 상무관들이 적재적소에 보고해 주고 적극적인 기업 지원 활동을 이어나가서 주요 통상 현안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올해 수출70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상무관들이 보다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단 하나의 수출 기업 애로도 소홀히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발로 뛰어달라”고 주문했다. 안 장관은 특히 “올해 전 세계 ‘슈퍼 선거의 해’를 맞아, 자국 우선주의 움직임이 더욱 격화되고 있으며, 주요국 통상 정책 변화가 글로벌 통상 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상무관들이 주재국 동향뿐 아니라 보다 거시적 안목을가지고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 안보 파수꾼의 역할을 수행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안 장관은 지난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둔 외국인투자 유치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코리아 세일즈에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3월 20일 열린 상무관 주재 수출 기업 일대일 상담회 현장 모습. 전효진 기자

이날 참석한 전 세계 상무관 전원은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한 국가별 맞춤형 수출·수주 특화 전략과 주재국 통상 환경 전망 및 대응 전략 등을 발표했다. 상무관 회의를 통해 논의된 사항은 추후 장관급 ‘글로벌 통상 전략 회의’ 및 실무급 ‘통상 현안 대응반’을 통해 업계 및 학계와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상무관들은 3월 19일에는 경제 안보 공급망 현장 점검을 위해 세종에 있는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소재 수출 중소기업을 방문, 기업 관계자와 수출 지원 강화 대책을 논의했다. 이튿날에는 100여개 기업이 참석하는 수출 기업 일대일 상담회,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유망 시장 진출 설명회 등에 참여해 기업과 네트워킹을 이어갔다.

한편, 우리 정부는 한국을 매력적인 투자처로 탈바꿈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역대 사상 최대 규모인 350억달러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치 달성을 위한 ‘2024년 경제정책 방향’을 최근 발표했다. 여기에는 외자 유치 지원 전담 조직인 인베스트 코리아(Invest Korea) 역량 강화, 100대 핵심 기업 선정·발굴 등을 통한 전략적 유치, 정상 외교 등을 통한 밀착 지원 등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 기업 유치를 위해 관련 현금 지원 예산을 기존 5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네배 확대하기로 했다. 국가·첨단전략기술 분야 현금 지원 비율도 최대 50%까지 상향 조정하며, 지자체 재정 자립도, 산업 특성과 중요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회 발전 특구 내 외국인 투자 기업 현금 보조금 국비 분담 비율도 올리기로 했다.

전효진 기자

+ PLUS POINT

Interview 김동환 주캐나다대사관 상무관
 “트렌드 맞는 신기술 인상 깊어…해외 진출 고민 대화 만족도↑” 

“현지 시장 트렌드 관련 정보를 전달함과 동시에 이미 시장에도 좋은 기술이 있는 기업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유익했다.” 3월 20일 ‘2024 재외상무관 초청 일대일 수출 기업 상담회’에 참석한 김동환 주캐나다대사관 상무관은 “해외 진출계획이 있는 기업과 함께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그 이상의 도약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해외 진출 시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위로 받는 상담자도 있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중·일 등 주요국 및 인도·베트남·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신흥국에 파견된 상무관이 국내에 들어와 해외 진출을 원하는 국내 신생 기업을 상대로 컨설팅을 진행했다. 오전 10시~오후 4시, 모든 테이블은 30분씩 기업 컨설팅 스케줄이 꽉 차 있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해외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과 주로 어떤 대화를 나누었나.

“단순히 (해외 진출국의) 콘택트 포인트를 연결해 주겠다는 형식적인 차원을 넘어선 대화를 나눴다. 오늘 현장에서 기업을 만나 보니, 이미 글로벌 트렌드에 맞게 흥미로운 기술력을 갖추고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많았다. 현지 정보 전달 이상의 고민을 함께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공관 생활을 하다 보면 (오늘처럼) 수출 기업 지원을 해 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온다. 오늘을 계기로 나 역시 역으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정보를 얻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기억에 남는 상담 사례가 있다면.

“우선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홈페이지에 해외 진출 기업에 도움 될 만한 현지 관련 정보는 다 들어있다. 이는 코트라가 해야 할 일이고, 가장 잘하는 일이다.(정보 전달 외에도) 함께 고민하고 대화를 나누는 것 만으로도 상당히 위로 받고 만족해 하는 기업이 있었다. 간접적으로라도 지지와 지원을 받는다는 느낌에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캐나다는 탄소 중립, 친환경 기술에 대한 니즈가 많고, 기업 진출 시 안착을 돕기 위한 지원이 많다. 추세에 발맞춰 틈새시장이 될 테니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효율적으로 알리고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