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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어 입력했더니 ‘모델 워킹’ 1분 영상이 뚝딱 일자리 위협 AI의 발전…인간 창의력도 뛰어넘나
오픈 AI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AI 시스템 ‘소라(Sora)’를 공개했다. 소라는 하늘·허공을 뜻하는 일본어(空·そら)에서 따온 이름이다. 오픈AI는 2월 15일(이하 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소라’는 여러 캐릭터와 특정 유형의 동작, 복잡한 장면 등 최대 1분 길이의 동영상을 빠르게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픈AI가 공개한 영상 ‘도쿄 워크(Tokyo Walk)’에는 한 여성이 도쿄 거리를 걷는 듯한 모습이 나온다. 실제 사람, 건물처럼 자연스럽지만 배우는 물론 도시 간판과 거리 모두 실존하지 않는 ‘소라’가 창조해 낸 것 들이다. 오픈AI는 ‘스타일리시한 여성이 따뜻하게 빛나는 네온사인과 애니메이션 도시 간판으로 가득 찬 도쿄 거리를 걷고 있다. 그는 검은색 가죽 재킷, 빨간색 긴 드레스, 검은색 부츠를 신고 검은색 지갑을 들고 있다. 그는 선글라스를 끼고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있다. 그는 자신감 있고 자연스럽게 걷는다’ 같은 프롬프트로 해당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생성 AI(Generative AI)가 인간의 창의력이 요구되는 콘텐츠 제작 능력을 갖출 만큼 발전하자, 머지않아 AI에 일자리를 빼앗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AI 반도체 시장의 80%를 차지해 AI 열풍의 대표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더 이상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말할 정도다. AI 기술이 딥페이크 가짜 영상 등에 악용될 우려도 제기되면서, 세계 각국은 서둘러 관련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 EU는 3월 2일 생체정보 수집 제한, 투명성 의무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세계 최초의 규제 법안인 ‘AI 규제법(The AI Act)’에 최종 합의했다.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수출할 때 새로운 규범을 들여다봐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